국내 대기업 20~40대 오너 임원 82명…10명중 4명은 ‘유학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8일 11시 23분


국내 240개 대기업 그룹의 20~40대 오너 임원은 82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명 중 4명은 해외 유학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대학은 연세대학 졸업자가, 학부는 경영학 전공이 가장 많았다.

기업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는 18일 국내 240개 주요 그룹 중 2016년 기준 40대 이하이면서 임원급 이상 오너 기업가 현황 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1967년 이후 출생자로 올해 1월 현재 계열사 임원인 기업 오너가의 일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240개 그룹 중 2016년 기준 나이로 20~40대로 그룹 계열사 임원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오너 기업인은 모두 82명으로 확인됐다. 최연소 임원은 무학 최낙준 상무였다. 1988년생으로 올해 28세다. 최 상무는 무학그룹 최재호 회장의 아들이다. 올해 31세(1985년생)인 보해양조 임지선 상무는 최연소 여성 오너 기업가로 꼽혔다. 임 상무는 창해에탄올, 보해양조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창해그룹 임성우 회장의 장녀다.

조사 대상 젊은 오너 기업인들이 가장 많이 나온 대학은 연세대였다. 10명의 젊은 오너 기업가 모두 연세대 동문이었다. 이부진 사장(아동학)을 비롯해 효성 조현상 부사장(교육학), 금호아시아나 박세창 부사장(생물학), 현대중공업 정기선 전무(경제학) 등이 연세대 출신이다. 그 뒤를 이어 서울대(8명), 고려대(5명), 서강대·이화여대(각3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서울대 출신으로는 대신증권 양홍석 사장(경영학), 고려대 출신은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경영학), 서강대 출신은 OCI 이우현 사장(화학공학), 이화여대 출신은 금호석유화학 박주형 상무(특수교육학)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젊은 오너 기업가도 33명으로 전체(82명)에서 40.2%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는 한화 김승연 회장의 장남으로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 효성 조현준 사장은 예일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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