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더 커져

  • 동아일보

美증시-국제유가 하락속 ‘파리테러’ 돌발악재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로 뉴욕 증시가 사흘째 내림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40달러 선에 턱걸이하며 약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의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13일(이하 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13일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6% 내린 17,24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2%, 1.54% 하락했다. 뉴욕 3대 지수는 11일부터 사흘 연속 동반 하락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한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5,000 선이 무너졌다.

미국 소비지표 부진과 저유가가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미 정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0.3%를 밑도는 결과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4% 내린 배럴당 40.73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13일 발생한 파리 연쇄테러가 변수로 떠올랐다. 테러 발생 전까지 12월 인상 가능성이 힘을 얻었지만 이번 테러가 미 경제 회복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선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과 연준 위원들의 연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도 향후 글로벌 증시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미국#금리#증시#글로벌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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