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P2P 대출 통한 소액 채권투자… ‘로보어드바이저’의 자산관리 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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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시대, 달라진 재테크

개인 간 대출을 연결해주는 P2P 대출업체 ‘8퍼센트’를 창업한 이효진 대표가 서울 동작구의 회사 사무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개인 간 대출을 연결해주는 P2P 대출업체 ‘8퍼센트’를 창업한 이효진 대표가 서울 동작구의 회사 사무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이 융합된 핀테크 시대는 재테크 환경도 바꿔놓고 있다. 예금 및 적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기존에 많이 접했던 금융상품 외에 P2P 대출을 통한 소액 채권 투자, 로보어드바이저(로봇과 투자자문가의 합성어)를 이용한 자산 관리 등이 국내에도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개인 간 개인 대출을 연결해주는 P2P 대출 업체인 ‘8퍼센트’는 인터넷 홈페이지(8percent.kr)를 통해 돈을 빌리는 사람과 빌려줄 사람을 연결해 준다. 다수의 소액투자자들이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주고 대출자는 투자자들에게 매달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8퍼센트가 대출 신청자의 신용등급, 대출 목적, 재무 정보와 투자 시 수익률 등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투자를 원하는 이들은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자 건당 대출 신청 금액의 최대 10%까지만 투자할 수 있게 했고 대출자의 신용등급은 모두 6등급 이상이다. 지금까지 8퍼센트의 대출 상품에 돈을 투자한 사람은 2500명이 넘었다. 강석환 8퍼센트 이사는 “자체 심사 시스템을 통해 대출 상품을 선별해 지금까지 연체율 및 부도율이 0%”라며 “개인 신용대출 기준으로 투자자들은 평균 9%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산관리 서비스도 핀테크의 확산으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에서는 자산관리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로보어드바이저가 국내에도 진출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형태로 기존 자문사에서 사람이 해야 하는 영역을 시스템화해 기존 운용보수를 대거 낮췄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쿼터백의 양신형 대표는 “기존 자문사는 투자금액의 1% 이상을 수수료로 내야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0.4∼0.6% 정도만 수수료로 내면 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컴퓨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해줘 사람이 하는 것보다 리스크 요인을 줄여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수수료를 크게 낮춘 인터넷 모바일 전용 대출이나 송금 서비스 등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송금 서비스 업체인 ‘트랜스퍼와이즈’는 온라인 거래를 기반으로 해 기존 수수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송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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