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2분기(4∼6월)에 3조3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낸 가운데 본사와 자회사의 임원과 고문 등 13명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대우조선은 본사 임원 4명과 고문 4명, 자회사의 대표 3명과 고문 2명이 사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사퇴한 본사 고문 중에는 고재호 전 사장, 김갑중 전 부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을 비롯해 고문 4명이 모두 사퇴해 대우조선의 고문은 공석이 됐다. 본사 임원은 영업, 전략, 생산 등의 담당자가 사퇴했으며 자회사 중에는 웰리브, 대우조선해양 산둥유한공사, 삼우중공업 대표가 사퇴했다. 대우조선 본사 임원은 5월까지 55명이었으나 사퇴와 자회사 발령 등으로 42명이 됐다.
앞서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10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경영설명회를 열고 인적 쇄신 등 자구안을 밝힌 바 있다. 다음 날인 11일엔 “부실 경영의 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원 인사 조치를 금주까지 끝마칠 예정이며, 특히 현재 고문 등으로 남아 있는 전직 임원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 인적 쇄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임원에 대해 인적 조정을 하는 것은 거의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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