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갱신하려다 깜짝…보험료 아끼는 방법은 ‘이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2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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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모 씨(31)는 최근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려다 깜짝 놀랐다. 1년 전보다 보험료가 18만 원 가량 더 올랐기 때문이다. 보험료가 대폭 오른 건 무사고 할인 적용이 해제됐기 때문이었다. 박 씨는 지난해 말 주차를 하다 다른 차량의 앞 범퍼를 살짝 긁어 보험사로부터 사고처리를 받았다. 보험사에서 가입 후 첫 사고인데다 소액이라 보험료 할증이 없을 거라고 해 안심하고 있던 터였다. 박 씨는 사고처리 보험금 31만9000원을 보험사에 돌려주고 대신 보험료 할인을 받기로 했다. 보험료는 26만 원이 낮아졌다. 무사고 상태가 지속되면 앞으로 3년 간 보험료 할인 폭은 훨씬 커지게 된다.

운전자에게 자동차 보험료는 큰 부담이다. 작은 사고라고 무시하고 보험 처리를 했다간 박 씨처럼 보험료 할증으로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럴 땐 보험과 자비 처리 중 어떤 것이 유리한 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단하다. 도로 위의 ‘폭탄’ 외제차 수리비도 보험사의 외제차 견적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낄 수 있다.

● 보험료 할인 챙기기

보험료 할인 기준은 보험사와 특약에 따라 다양하다. 자신의 운전습관과 경력을 따져 가장 할인폭이 큰 보험을 찾으면 된다. 가장 대표적인 할인 기준은 마일리지다. 운전을 자주 하지 않는 경우에는 마일리지 특약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악사다이렉트의 경우 연 주행거리가 5000km 이하인 경우 17.4%를, 9000km 이하는 11.2%를 할인해준다. 현대해상은 3000km 이하로 주행한 경우 보험료의 16.5%, 1만km 이하는 10.6%가 할인된다.

에어백이나 미끄럼방지장치, 자동변속기 등 안전장치를 차량에 장착한 경우에도 보험료가 할인된다. 블랙박스도 교통사고 시 과실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 때문에 보험료를 깎아주는 경우가 많다.

● 보험처리 할까 말까

경미한 사고가 일어나면 보험처리를 할지 자비로 부담할지 고민이 된다. 일반적으로 대물 손해비용이 50만 원까지면 자비로 하는 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많지만 실제로는 개인마다, 가입한 보험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험사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전화통화 없이 바로 알아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삼성화재는 애니카 다이렉트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보험처리 시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는 ‘보험처리 할까 말까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처리하는 경우 향후 3년간 늘어날 보험료를 미리 계산해 알려준다.

당장 결정을 내리기 어렵고 사고금액이 부담된다면 우선 보험처리를 하는 게 좋다. 나중에 보험금을 다시 보험사에 환입하는 방식으로 보험처리를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외제차 수리비 아끼기

외제차는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외제차 수리비는 평균 275만 원으로 국산차(95만 원)의 3배 수준이다. 외제차와 사고가 나 수리비를 물어줘야 하는 경우 자동차 보험에서 자기부담금으로 차량 수리비의 20~30%를 부담해야 하고, 수리비가 많이 나올수록 보험 갱신 시 보험료 할증도 커진다.

천차만별인 외제차 수리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보험사들은 자체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 외제차 견적지원센터는 전문 외제차 손상진단사가 차량의 파손상태를 진단해 예상 수리비를 산출해주고 보상처리 과정을 안내해준다. 무료로 고객이 있는 곳에 찾아가 사고차량을 인도해 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민기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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