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유학 보낸다” 국제학교 인근 아파트 인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7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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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시 교육프리미엄 송도더샵센트럴시티
국제도시 교육프리미엄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송도·제주 등 국제학교 주변 아파트 ‘교육 프리미엄’
자녀 교육 열풍이 아파트 지도도 흔들어


아들을 제주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는 주부 이모 씨(35세)는 학교 앞 전용 84㎡ 아파트를 어렵게 구했다. 보증금 1600만원에 10개월 거주비용 1300만원을 선금으로 내야해 자금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전국 각지에서 국제학교 진학을 위해 찾는 수요자가 많아 매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같은 국제학교 학부모 중에는 이곳 아파트 두 채를 분양 받아 한 채에 거주하고 나머지 한 채에서 들어오는 임대수익으로 학비를 충당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송도나 주요 국제학교 주변도 주택난이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전셋집을 구해 주택 수요자들이 모여들면서 인천 송도동의 전셋값은 부동산114의 6월 30일 통계 기준으로 1년 만에 무려 29.8% 올랐다.

● 자녀 교육 열풍이 부동산 지도까지 바꿔놓고 있다.

내국인이 입학 가능하고 국내 학력이 인정되는 국제학교들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국제학교와 함께 인근 주거시설의 인기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국제학교 졸업생들이 거둔 대학 입학 성적도 국제학교의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NLCS 제주 국제학교의 해외대학 지원학생 대부분이 옥스퍼드, 예일, 스탠퍼드, 뉴욕대 등 세계 명문대에 진학한 바 있다.

이에 국내에서 외국 유학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송도나 제주 등 국제학교 인근으로 맹모들이 몰리면서 주변 지역의 집값이 치솟고 있다.

송도 국제학교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있는 ‘더샵 그린워크’ 아파트, ‘더샵 하버뷰’ 아파트는 자녀를 채드윅에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일찌감치 집을 찾아 나서면서 6월 말 기준 전용 84㎡의 전셋값이 3억5000만~3억8000만원 선으로 높게 형성돼있다. 전년 동월 대비 1억원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새학기 시작 전 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로 8월에는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수익형 상품이 아닌 일반 아파트단지인데도 월세 매물도 잘 나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에는 국제학교 수요를 겨냥한 전용 아파트단지가 생겨났을 정도다.

● 송도국제도시-일산 고양국제고 등 눈여겨 볼만

채드윅 송도국제학교가 위치하는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가 공급된다. 지난 3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 단지는 아파트 2610가구(전용 59~172㎡), 오피스텔 238실(전용 84㎡) 총 2848가구 규모로 송도 내 단일단지 기준 최대 규모다.

문의 1599-9508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조성한 ‘송도 캐슬앤해모로’도 회사보유분 잔여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총 1439가구로 전용 84~164㎡로 구성된다.

문의 032-859-0344

고양국제고등학교가 위치한 일산에서는 ‘일산 자이 위시티’가 일부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1, 2, 4단지로 구성되며 총 4683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문의 031-907-1000

대구에서는 대구국제학교가 위치하는 동구 봉무동에서 포스코건설이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5차’를 9월경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704가구(전용 59~84㎡)와 오피스텔 120실 총 824가구 규모다.

문의 1588-3633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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