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혁명]롯데그룹, 현재보다 5배 큰 통합식품연구소 2017년 개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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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7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투자의 핵심 분야는 역시 연구개발(R&D)이다. 롯데는 식품·건설·유통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는 우선 그룹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식품 분야의 신제품 개발 및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인구의 고령화가 뚜렷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식품 트렌드도 변화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는 기능성 식품을 포함한 바이오 분야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R&D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중앙연구소를 이전해 확장하기로 하고 5월 12일 착공에 들어간 통합식품연구소는 그러한 노력의 대표적 사례다. 2년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7년 6월에 문을 여는 새 연구소는 기존 연구소보다 5배 이상 큰 규모로 조성된다. 연구인력도 300여 명에서 600여 명으로 확대한다. 그만큼 연구의 종류도 다양해진다.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롯데그룹 내 모든 식품 계열사는 통합식품연구소를 통해 연구 활동 및 안전관리를 통합 운영한다. 여기에는 롯데케미칼 연구소 인력도 합류해 식품포장소재 등에 대한 공동 연구도 진행한다. 롯데는 국가연구기관과 대학 등 외부 기관과의 협업을 위한 연구 공간도 별도로 마련한다. 식품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또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연구하기 위해 ‘글로벌 화상회의실’을 갖춰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사업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부상하는 할랄 식품 인증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인증 지원을 위한 멘토링 업무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그룹의 또 다른 큰 축인 유통 부문에서는 청소년·유아 감소, 고령 인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와 인터넷·모바일 쇼핑 매출 급증 등 소비자들이 쇼핑을 즐기는 방식이 변화하는 것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실천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옴니채널 구축으로 모아질 예정이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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