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홈’ 서비스 첫 출시
가스차단 등 1차 4개 제품 이어… 에어컨-정수기 제어 추가공개 예정
“IoT 플랫폼 개방… 생태계 넓힐것”
SK텔레콤은 20일 도어락, 제습기, 보일러 등 가전기기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했다. 모델들이 스마트홈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집 밖으로 나오셨군요. 외출 모드를 작동할까요?”
차를 타고 집에서 200m가량 멀어진 순간 스마트폰에 알림 메시지가 뜬다. 확인 버튼을 누르면 집 안에서는 가스밸브가 잠긴다. 작동 중인 전등과 보일러도 꺼진다.
SK텔레콤이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스마트홈 서비스 발표 행사에서 공개한 미래 스마트홈의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스마트홈 브랜드를 공개하고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도어락, 제습기, 보일러, 가스밸브 차단기 등 4개 제품을 1차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서비스의 목표를 ‘편리하고 안전하며 에너지를 절약하는 홈’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홈 기기들은 모두 하나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개별 기기뿐 아니라 외출, 귀가, 휴가 등 상황에 따른 통합 제어도 가능하게 된다. 올해 3분기(7∼9월)에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조명기기 등 10여 개 제품을, 4분기(10∼12월)에는 레인지 후드, 정수기, 보안 서비스 등을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홈 서비스가 개방된 생태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마트홈 서비스에는 자체 개발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모비우스’가 적용됐다. 이를 기반으로 위니아, 경동나비엔, 린나이 등 국내 가전제품 기업들이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대기업 파트너사 외에도 타임밸브, MCT 등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참여도 이뤄졌다.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TF장(상무)은 “미국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유럽에서는 대표 통신사들과 독일 가전 기업들이 홈 IoT의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며 “스마트홈 생태계의 ‘판’을 넓혀 파트너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 SK텔레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LG유플러스와 LG전자가 손잡고 IoT 가전제품 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자체 플랫폼을 마련하는 등 홈 IoT 시장의 각축이 예고되고 있다.
조 상무는 “삼성과 LG가 우리 플랫폼에 들어올 가능성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독자적인 플랫폼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생태계 확장의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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