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IBS임플란트, 임플란트 세대교체 선언… “글로벌 시장이 타깃”

  • 동아일보

기존 단점 극복 ‘매직 서지컬 시스템’
정확하고 안전한 보철 중심 치료

왕제원 대표
왕제원 대표
치과의학이 발달하면서 임플란트 수술법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시스템의 단점을 극복한 임플란트로 세대교체를 선언한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대전 유성구에 본사를 둔 ㈜IBS임플란트(대표 왕제원·www.ibsimplant.com)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기존 골(骨) 중심의 임플란트 개념을 뛰어넘은 획기적인 보철 중심의 임플란트 시술법을 제시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IBS임플란트는 혁신적 시술법으로 임플란트의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냈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보철 중심의 ‘매직 서지컬 시스템(Magic Surgical System)’이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임플란트의 창시 주체이자 수많은 임플란트 변형 제품의 근간이 되는 ‘브레네막’ 시스템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개념이다. 현재 거의 대부분의 임플란트 시술은 스웨덴 출신의 브레네막 박사의 시스템에 기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30여 년 전에 개발된 데다 임플란트 수술도 골 중심에서 보철 중심으로 흐름이 변화하면서 혁신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

IBS임플란트의 왕제원 대표는 치과의사로 22년간 임플란트 시술을 해오다 재료의 한계와 더불어 수술방법의 문제를 인식했다. 이후 13년간의 연구 끝에 지금까지 고려되지 않았던 생체역학 및 해부학적 개념을 도입해 더욱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의 수술 시스템을 고안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의 연구와 적용은 실로 세계 최초의 시도이다. 왕 대표는 국내에서도 혁신적인 임플란트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브레네막 시스템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국내보다 더 높은 평가와 지명도를 가지고 있다. 매직 서지컬 시스템은 모든 케이스의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임플란트 치료법이다. 전문의는 물론 임플란트 시술을 처음 접하는 임상가에게도 정확하고 안전한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철 중심의 치료를 가능케 하기 위해 임플란트 임상에서 나타나는 뼈의 상태를 여섯 가지로 분류하고 각 뼈마다 장단점을 분석해 수술의 성공만이 아니라 보철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차별화된 수술법이다.

이 회사는 이러한 임플란트 시스템 외에도 국내외 특허를 획득한 혁신적인 제품군을 자랑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 매직코어(Magicore)라는 새로운 개념의 임플란트가 있다. 기존의 임플란트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잇몸의 염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어 환자에 잇몸에 더욱 좋으며 강한 저작압에도 견딜 수 있게 개발되어 우리 몸에 특화된 임플란트다.

이것은 골(骨) 치유와 응력분산, 시술자의 식립 용이성을 모두 고려한 제품으로 기존시스템의 한계로 고민하던 시술자에게 좋은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미 국내 및 해외 전문가들의 연구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관련된 논문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도 ㈜IBS임플란트 시무식(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왕제원 대표).
2015년도 ㈜IBS임플란트 시무식(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가 왕제원 대표).
왕 대표는 “수십 년을 지탱해온 골 중심 임플란트 시대가 지고 보철 중심의 치료 시대가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현대적인 임플란트 치료 선두기업으로서 유리한 포지션을 확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성과는 기대 이상이다. 현재 ISO 13485 인증, CE 및 FDA 인증 등을 마치고 미국·캐나다·중국·이란·영국·러시아·인도 등 각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을 위한 인증절차도 진행 중이다. 효과적인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매월 10회 이상 전국 각지에서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도 열고 있다. 최근 자체적으로 터키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는 세계 각국 400여 명의 관련 인사들이 몰려 IBS임플란트의 시스템을 극찬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내에 러시아와 MOU를 맺을 예정이며 해외 주요 인증도 마무리를 앞두고 있어 거는 기대가 크다. 2020년까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왕 대표의 최종 목적지는 우리나라 임플란트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60여 명의 IBS임플란트 구성원 모두 한국형 임플란트를 해외에 전파하고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밀알이 되겠다는 의지로 전력투구 중이다.

왕 대표는 미국과 유럽이 임플란트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비주류국가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말한다. 그는 “의료기기 중소기업이 외국의 대학과 직접 접촉해 임상데이터를 만드는 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학회나 관련부처에서 막연한 기간을 설정해 임상결과를 평가하기 보다는 설득력 있는 논리에 의거한 결과를 수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임플란트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IBS임플란트의 도약을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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