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車 부회장의 ‘석학 경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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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교수 등 초청 잇따라… 유가흐름 등 거시경제 대화 나눠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세계적인 석학을 잇달아 만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20∼23일(현지 시간) 일정으로 진행 중인 ‘2015 현대차 전 세계 대리점 대회’에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예견해 ‘닥터 둠’으로도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를 초청했다.

정 부회장이 주재하고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와 해외법인 임직원, 100여 개국 대리점 사장단 등 300여 명이 참석한 이 대회에서 루비니 교수는 “세계 경제는 각국 정부의 재정정책과 환율정책, 유가 약세 등에 따라 지역별로 성장률 편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미국, 유로존, 인도 등의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연이 끝난 뒤 정 부회장은 누리엘 교수와 30여 분간 별도의 대담을 갖고 자동차산업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의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 전망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동아비즈니스포럼 2014’에서 공유가치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 개념의 창시자인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를 만나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전망, 경쟁 요소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부회장이 잇따라 세계적인 석학들을 만나는 것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평소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정 부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도 거의 매년 참석한다. 또 지난해 전문가에게 강연을 듣는 ‘인문학 콘서트’를 기획할 때도 정 부회장이 “제품에 인간에 대한 성찰과 이해를 담아야 한다”며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정의선#현대자동차#석학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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