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택시 4만대… 콘텐츠+모바일 본격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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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 합병후 첫 언론 인터뷰

13일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에 새 둥지를 튼 다음카카오의 이석우(왼쪽), 최세훈 공동대표에게 회사의 미래를 들어봤다. 이
 대표 앞은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무지(Muzi), 최 대표 앞은 어피치(Apeach)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3일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에 새 둥지를 튼 다음카카오의 이석우(왼쪽), 최세훈 공동대표에게 회사의 미래를 들어봤다. 이 대표 앞은 카카오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무지(Muzi), 최 대표 앞은 어피치(Apeach)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앞으로 6개월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콘텐츠, 카카오의 모바일 리더십이 갖는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카카오의 이석우, 최세훈 공동대표가 ‘합병 후 시너지’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합병 후 6개월 동안 준비해온 대규모 프로젝트를 올여름 즈음부터 내년까지 차례로 선보여 소비자의 관심과 기대를 충족시키겠다는 포부다.

다음카카오의 경기 성남시 판교 신사옥 내부. 다음카카오 제공
다음카카오의 경기 성남시 판교 신사옥 내부. 다음카카오 제공
지난해 10월 1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쳐져 출범한 다음카카오가 합병 6개월 만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이전까지 제주 본사 직원을 제외한 2000여 명의 다음카카오 직원은 서울 곳곳에 흩어져 근무했지만 13일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의 새 사무실로 출근한 것. 신사옥 이전에 맞춰 다음카카오의 이석우, 최세훈 공동대표를 만나 이 회사의 미래에 대해 들었다. 합병 후 두 대표가 함께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다.

○ “카카오택시, 대표 O2O 서비스”

최 대표가 먼저 “지난달 31일 시작한 카카오택시의 고속 성장세로 내부 분위기가 고무돼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카카오택시는 서비스 시작 열흘 만에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전국 콜택시 6만3000대 중 4만여 대가 등록할 정도로 택시업계의 호응이 크다. 전화 통화 없이도 콜택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의 만족도도 높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카카오톡)과 위치 및 지도정보(다음지도)가 합쳐진 카카오택시는 ‘다음카카오의 작품’이라고 내세울 만한 첫 서비스”라며 “오프라인 서비스인 택시를 모바일에 녹여냈다는 점에서 국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대표하는 교과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게임업체들의 ‘탈(脫)카카오 현상’에 관해서는 큰 걱정이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는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커가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아직도 많은 게임업체가 카카오게임 플랫폼 안에서 게임을 유통시키는 만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음카카오의 영향력은 이상 없다”고 말했다.

○ “시너지가 없다고? 앞으로 보여줄 것 많다”

다음카카오가 합병 후 6개월 사이 뱅크월렛카카오 및 카카오페이(모바일 금융), 쨉(사진과 동영상 기반 모바일 메신저) 등의 서비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카카오톡이나 카카오게임처럼 ‘메가톤급 히트’를 친 것이 아니라 일부에서는 “다음카카오의 화학적 결합이 시원치 않다”는 실망 섞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 서비스들은 합병 이전부터 준비한 것이어서 시기적으로 시너지를 논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신용카드 사용자의 20%가량이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비율이 50%까지는 올라갈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다음카카오가 ‘생활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핀테크는 반드시 확보해야 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합병 후 준비해온 대규모 프로젝트를 앞으로 6개월 안에 첫선을 보이기 시작해 1년이 될 때까지 차례로 세상 밖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구글의 유튜브가 선도해온 동영상 서비스에 도전장을 던지고, 뱅크월렛카카오에 바코드 인식 기능을 넣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업소 재방문 횟수와 기간에 따라 할인율이 차등 적용되는 쿠폰 서비스(가칭 타임쿠폰) 등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 대표는 “이외에도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판교 사옥 한지붕 아래에서 다음카카오의 진정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카카오택시#콘텐츠#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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