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 컨소시엄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총 5조2600억 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 2건을 사실상 수주했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해 적극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이후 공사 수주가 급진전돼 ‘정상외교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는 투르크메니스탄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9억4000만 달러(약 1조246억 원) 규모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 13일 계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또 38억9000만 달러(약 4조2401억 원) 규모의 천연가스 합성석유(GTL) 플랜트 공사에 대해서도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이날 서명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기본합의서는 본계약을 하기 직전 단계에 체결하는 합의서로 법적인 구속력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정유공장 현대화는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서북쪽으로 500km 떨어진 지역의 정유공장에 휘발유, 경유의 유황 성분을 없애는 설비를 추가로 짓는 공사다. 또 GTL 플랜트 사업은 아슈하바트 인근에 연간 35억 m³의 천연가스를 처리해 경유를 생산하는 시설을 짓는 공사다.
두 공사의 수주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건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 이후부터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상사는 박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양국 정상이 참여한 자리에서 두 사업의 양해각서(MOU)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공사와 체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