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다임러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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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출시 ‘스마트 EV’ 모델에 탑재

LG화학의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직원들이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왼쪽 사진). LG화학은 독일 다임러그룹과 장기 계약을 체결해 내년 출시되는 차세대 전기차 ‘스마트’ 모델에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의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직원들이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왼쪽 사진). LG화학은 독일 다임러그룹과 장기 계약을 체결해 내년 출시되는 차세대 전기차 ‘스마트’ 모델에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LG화학 제공
독일 다임러그룹의 차세대 전기차에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LG화학은 다임러그룹과 소형차종 ‘스마트’의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는 2인승과 4인승으로 출시되는 소형차로 매년 10만 대 이상이 팔리는 인기 모델이다.

LG화학은 우선 내년에 출시되는 ‘스마트 EV’ 모델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이 배터리 셀을 다임러그룹의 협력업체에 공급하면 협력업체가 팩 형태로 만들어 차량에 합체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셀은 전기에너지를 충전 및 방전해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본 단위고, 배터리 팩은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시스템의 최종 형태다. LG화학 관계자는 “업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를 셀 형태로 공급할지 아예 팩으로 공급할지가 달라지는데 셀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다임러그룹 내 다른 완성차 브랜드와의 협력 관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다임러그룹 산하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미쓰비시 후소, 프레이트 라이너 등 다양한 승용차와 상용차 브랜드가 있다.

이미 LG화학은 다임러그룹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다임러그룹의 ‘서플라이어 데이’에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서플라이어 데이는 다임러그룹이 전 세계 수천 개의 부품 공급사 중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업체만 초청하는 행사다.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20여 곳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뿐 아니라 미국의 GM 포드, 유럽의 아우디 볼보, 중국의 상하이(上海)기차 창안(長安)기차 디이(第一)기차 등이다.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친환경차 누적 대수는 지난해까지 40만 대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세계 1위 업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의 지난해 1분기(1∼3월)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2013년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6.1%를 점유하고 있다. 다음은 일본 AESC(35.1%) 파나소닉(12.7%), 한국 삼성SDI(5.3%), 일본 PEVE(2.2%) 등이 잇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중대형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00년부터 연구개발과 투자를 계속한 끝에 종주국인 일본 기업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알루미늄 필름 형태의 ‘파우치’형을 생산한다. 최대 3mm 이하 두께로 만들 수 있어 어떤 차량 디자인에도 적용하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무게가 가볍고 표면적이 넓어 열발산이 용이해 안전하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LG화학#스마트 EV#다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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