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완성차업체 성적표…해외판매 부진에 ‘발목’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2월 2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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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의 새해 첫 달 성적표가 나왔다. 국내 점유율 1위 현대자동차는 안팎에서 고전했고, 이에 반해 르노삼성자동차는 양쪽 모두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한국지엠, 쌍용차의 경우 나란히 내수 시장에서 가능성을 봤다.

2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차량 대수는 총 71만7332대다.

현대차는 1월 국내 5만413대, 해외 33만5455대 등 지난해 보다 6.7% 감소한 38만5868대를 팔았다. 현대차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2.2% 줄었다. 승용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탓이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하이브리드 모델 1256대를 포함해 총 6907대가 판매돼 승용차 자체 베스트셀링에 올랐고, 싼타페는 6689대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총 25만2774대(국내 3만6802대, 해외 21만597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8% 줄어든 수치다. 1월에는 올 뉴 쏘렌토(6338대)가 출시 이래 최초로 기아차 판매 차종 중 월간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모닝도 5780대로 내수판매에 꾸준히 견인했다. 내수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8.2%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지엠은 국내 1만1849대, 수출 3만9736대 등 총 5만1585대가 등록됐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9.0% 증가했지만 수출은 7.0% 줄었다. 1만1849대를 판매한 내수는 2003년 1월(1만2512대) 판매실적 이후 1월 최대 실적이다. 경차 스파크와 중형차 말리부, 럭셔리 세단 알페온을 비롯해 올란도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는 등 내수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의 경우 1월 내수 5739대, 수출 1만104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150.6% 늘어난 1만6784대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지역에 수출을 시작한 닛산로그 덕에 해외판매가 격히 증가헀다. 1월 국내 시장에서 르노삼성은 지난해 대비 27.5% 성장한 5739대를 팔았다. 소형 SUV QM3는 신차효과를 지속하는 모습이었지만 전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29% 급감했다.

쌍용차는 1월 내수 6817대, 수출 3504대를 포함 총 1만321대를 판매했다. 신차 티볼리가 2312대가 신구 등록돼 내수 판매에 많은 보탬이 됐다. 티볼리 효과로 쌍용차 내수는 전월 동월 대비 25.2% 판매가 상승했다. 수출에서는 러시아 물량 축소 영향으로 43.4%가 감소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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