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이, ‘열정의 스펙’으로 일군 여성CEO의 성공신화

  • 동아일보

[2014 한국의 최고경영인상]한국의 여성최고경영인상 부문

윤소라 대표
윤소라 대표
“슈퍼우먼요? 일을 즐기는 것뿐이에요. 초심을 잃지 않는 적극적인 열정으로 항상 내 분야에서 1등이 되자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전자부품테이프 전문 제조회사인 ㈜유아이를 이끄는 윤소라 대표는 직장 여성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슈퍼우먼이다. 매섭고 시린 차별의 사슬이 여전히 존재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포용력과 배려, 쌍방향 리더십으로 성공스토리를 만들었다. 윤 대표는 제주 출신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 돌연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미래를 위해 좀 더 전문적인 일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본 분카(文化)여자대를 졸업하고 한국선구무역과 동도물산에서 의류, 액정표시장치(LCD)소재 영업을 하며 다시 일을 시작했지만, 17년간 지속된 직장생활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더 높은 도약을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2006년, 유아이를 창업한 것이 그의 세 번째 도약이었다.

회사의 주력 품목은 산업용 테이프.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산업용 테이프는 기본적인 전자제품뿐 아니라 조선 산업, 자동차 산업 등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곳에서도 활용된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산업용 테이프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사업 전망도 밝다. 5명의 직원으로 조촐하게 시작한 사업은 현재 제품을 생산·연구하는 평택 공장에 15명, 무역 사업을 총괄하는 성남 본사에 10명의 직원을 둔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연평균 매출액은 약 300억 원. 초심을 잃지 않는 열정, 성실과 정직, 지속적인 연구발전으로 고객만족을 이끌어낸 결과다. 윤 대표는 모든 직원들이 이러한 마음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우리 회사의 기업문화는 ‘즐기자(Enjoy) 함께!(Together)’입니다. 나 자신이 일하는 게 즐거워야 나와 같이 일하는 동료와 고객도 즐거워지니까요.” (사)여성벤처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 대표는 과학기술진흥유공자상 및 2011 벤처기업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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