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65년 ‘정직한 진료’ 외길… ‘의가 3대’ 스포츠스타의 파수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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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충무병원

수많은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어깨, 팔꿈치 부상 등으로 대학병원들을 전전하다가 선수생활을 포기하기 직전에 찾는 ‘최후의 보루’가 있다.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아시아권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이며 국내에서는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3대에 걸쳐 명의들을 배출해온 병원이다. 65년의 긴 역사를 가진 서울 영등포의 종합병원인 CM충무병원(원장 이상훈·www.cmhospital.co.kr) 이야기다.

CM충무병원은 한강 이남에서는 최초로 세워진 종합병원이다. 1949년 설립돼 지금까지 한국 의학의 발전을 선도해왔다. 고(故) 이범순 박사의 창립이념인 ‘정직한 진료’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는 의사는 광고하거나 장사를 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의사가 무한대의 지식이 없다면, 이 또한 정직하지 못한 진료라는 것이며, 셋째는 의사가 만족하는 것이 아닌, 환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고(故) 이범순 박사에 이어 2대 병원장으로 창립이념을 계승 발전시킨 이도영 이사장은 한국의 관절·척추 분야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명의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를 거쳐 국내 정형외과학의 발전을 선두에서 이끌어온 역사적 인물이기도 하다. 무릎과 척추의 진료와 수술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환자진료와 후학 교육에 있어서 최고의 의사라는 평을 듣고 있다.

3대 병원장인 이상훈 박사는 ‘어깨박사’라는 닉네임으로 국내외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병원의 임상강사 출신으로 어깨·팔꿈치·스포츠의학 전문가로 유명하다. 매년 전 세계에서 이 박사의 수술법을 배우러 미국과 유럽의 전문의들이 연수를 오고 있는데, 해외에서 국내 의사들 중 이만큼 인지도가 있는 의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해 세계 정형외과 영역에서 최고의 영예에 해당하는 ‘니어 어워드(Neer award)’ 임상부문 대상 최종 후보까지 올라간 유일한 아시아계 의사이기도 하다. 또한 2013년 세계 견주관절학회에서도 최우수 학술상 후보로 선정돼 강의와 후보자 발표를 한 국내 유일의 의사이기도 하다.

CM충무병원의 어깨-팔꿈치 팀은 프로야구 선수들과 각 분야 국가대표 선수들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1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이미 선수생명의 끝자락에서 치료를 통해 복귀했거나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밴댄헐크, 기아 타이거즈의 양현종 선수 등 특급 프로야구 선수들만 해도 수십 명에 이른다. CM충무병원에는 정형외과뿐만 아니라 내과, 외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병리과에 걸쳐서 7명의 전문의들이 포진해 있는 종합병원이다.

완벽한 협진 체제를 갖추고 하나의 문제가 있는 환자들에게 동시에 있을 내면의 다른 원인까지 찾아내 치료하는 강점을 갖췄다. 최근에는 정형외과 수부외과학의 창시자이자 대한정형외과학 교과서의 저자인 서울대병원 정문상 교수와 서울대병원 전문의이자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주임교수를 역임한 김구상 교수가 합류했다.

▼이상훈 원장 인터뷰… “절대 실력으로 평가받는 병원 될 것”▼

“조부 때부터 3대째 정직하게 바른 길만 걸어오며 환자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절대 실력’의 힘은 어떤 마케팅보다 강합니다.”

이상훈 원장은 세계 의학의 선두에 서 있는 병원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깨·팔꿈치 분야뿐 아니라 스포츠의학을 정통으로 공부한 드문 커리어의 소유자다. 견관절(어깨) 학문의 메카로 통하는 컬럼비아대학병원에서 임상강사를 지냈다.

국내로 귀국해 건국대병원 교수로 재임하던 시절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스포츠 학문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스포츠의학이라는 새 지평을 연 선두주자로서 해당 분야를 이끌어가고 있다. 어깨 학문의 명의들은 국내에도 존재하지만 스포츠학을 동시에 전공한 의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 원장은 “CM충무병원의 의료진 자체가 국내 의학 자체를 이끌어가는 명의들이다 보니, 이들 개개인의 의사로서의 자부심도 높다”며 “이러한 자부심은 그대로 CM충무병원의 창립이념인 ‘정직한 진료’를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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