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일규 이사장 “추석 장보기 ‘온누리 대잔치’에서 해결하세요”

  • 동아일보

[함께하는 전통시장]

“전국 전통시장 175곳에서 6일까지 ‘온누리 고객 감사 대잔치’를 합니다. 백화점이나 마트 세일과 다름없이 할인판매와 함께 경품 행사도 열립니다.”

어릴 적 이웃 간 정이 오가던 5일장을 보고 자란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64·사진). 그가 “전통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며 추석을 맞아 직접 전통시장 홍보에 나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올해 1월 기존의 소상공인진흥원과 시장경영진흥원을 통합해 새롭게 출범했다.

“전통시장 36곳의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대형마트보다 11.3%, 대기업슈퍼마켓보다 15.6% 가량 저렴합니다. 여기에 10% 할인 판매되는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하면 더욱 알뜰하게 추석 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전통시장이 자생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부탁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대형마트와 경쟁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위생적인 시설을 갖추고 서비스교육을 도입하기도 했고 전국 전통시장 80곳에서는 배송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시장에 갈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부부를 위해 장보기 대행 서비스도 시작했다. 베테랑 주부가 소비자와 직접 통화를 하면서 대신 물품을 구입하고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대전 중앙시장은 한 달 주문건수가 180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이 이사장은 추석 연휴를 마무리할 무렵 고향 인근 전통시장을 한번 찾아보기를 권했다. 부산 깡통야시장이나 충남 공주 산성시장은 밤에 장을 보며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요즘 전통시장에 가 보면 시설도 많이 깨끗해졌고, 상인들의 마음가짐도 예전과 다릅니다. 저렴한 가격, 푸짐한 인심 같은 전통시장의 매력을 살리면서 변화해 간다면 전통시장은 틀림없이 부활할 것이라 장담합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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