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한국전력, ‘에너지의 날’ 정해 절약문화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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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6월 말부터 이달 29일까지 두 달간을 ‘여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펴고 있다.

한전은 9월 말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본사와 전국 주요 사업소에 비상대책 상황실을 마련해 운영한다. 전기를 많이 쓰는 사업장에 대한 상시 현장점검을 통해 과다 전력사용을 예방한다.

올해는 전력 공급능력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8450만 kW에 달하고 폭염기간이 길지 않아 여름철 전력 수급에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매년 전력 사용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발전소 중 일부라도 고장이 나거나 특정 사업장에서 전기를 지나치게 많이 쓸 경우 언제라도 수급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

한전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국 각 지역의 통장, 이장, 아파트 관리소장, 부녀회 회원 등을 절전홍보대사로 지정해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적극 동참시켰다. 에너지시민연대와 공동으로 전기절약을 실천하는 ‘달인’을 선발하고 제11회 에너지의 날(8월 22일) 행사를 개최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쉽게 전기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전파하는 ‘절전 파도타기’ 캠페인도 진행했다.

또 올해부터 실시한 선택형 피크요금제로 전력수요 분산 및 에너지 절감을 유도했다. 피크시간대 전기요금은 비싸게 하는 대신, 일반시간대 요금은 깎아주는 방식이다. 또 8월 4일부터 22일까지를 여름철 최대 피크기간으로 지정해 업체별 조업일과 설비보수일을 엇갈리게 하는 방식으로 최대 수요를 낮췄다.

한전은 또 가을까지 이어질 수 있는 태풍,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전봇대, 변압기 등 주요 배전설비를 9월 말까지 특별 점검한다. 섬 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전력공급 비상대책을 세우고 재해대비 현장행동 매뉴얼도 정비할 방침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전력 공급 사정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돌발 상황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수요 관리와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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