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착한브랜드 大賞]중소기업 지원 특화 대표 상품, 온렌딩 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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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 정책금융 부문

한국정책금융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온렌딩(On-lending) 대출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새로운 정책금융 방식으로, 공사 설립 때부터 독일부흥은행(KfW)의 제도를 벤치마킹하여 국내 실정에 맞게 개선한 상품이다. 공사가 중개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고, 중개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기업을 선별하여 지원하는 간접적·시장친화적 선진 금융기법.

공사와의 접촉 및 사전 승인 없이 중개 금융기관에서 기업에 대해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자금조달이 가능한 온렌딩 대출은,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기업에 대한 지원은 기존 금융권에 맡기고, 성장가능성은 있으나 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B∼BBB 기업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중개 금융기관이 금리를 자율적으로 책정하되 최고금리를 제한(금리Cap)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안정적 저리자금 조달에 기여하고 또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의 자금 해소를 위해 공사가 중개 금융기관 신용위험의 일부를 분담하는 신용위험 분담제도인 셈이다.

온렌딩대출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차입금의 최대 50%(지방소재 기업은 최대 60%)까지 차입 기업의 신용위험(차입금 상환불능위험)을 분담하고 있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온렌딩 재원을 자체적으로 시장에서 조달·공급함으로써 정부 재원을 절약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의 무역마찰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현재 온렌딩제도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설립 이후 16조6000억 원의 장기저리 자금을 공급하였는데 이 중 중소기업에 12조70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대표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녹색신성장 등 특화분야에 대하여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외화온렌딩, 특별온렌딩 등의 신상품 개발을 통해 시장과 기업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효율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재정 등으로 운용되는 ‘중진공과 신·기보’는 ‘창업기업’을, 시장에서 조성한 자체 자금을 활용하는 공사는 ‘성장단계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한다. 온렌딩 대출 취급 시 신·기보 보증서 담보를 취득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신·기보와의 중복 지원 가능성을 없앴다.

온렌딩대출은 중개금융기관이 중소·중견기업 대출 적격 여부 심사 후 공사자금을 전대 받아 지원하는 정책금융의 일종이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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