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제품-농수산물 전문 홈쇼핑 신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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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산업 활성화 대책] 소프트웨어
2015년 하반기부터 공영 채널로 운영… 일각 “현재 6개 홈쇼핑으로 충분”

이르면 내년 하반기(7∼12월) 중소기업 제품과 농수산물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공영 홈쇼핑 채널이 생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12일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 보고한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중심의 투자 활성화 대책’에 이런 방안이 포함됐다.

최재유 미래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은 “2011년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위해 중기제품 전용 채널인 홈앤쇼핑이 설립됐지만 납품업체들의 방송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TV 홈쇼핑 시장에는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등 6개 업체가 있다. 미래부는 올 하반기 ‘제7의 홈쇼핑’ 선정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신규 홈쇼핑 채널이 내년 하반기에 방송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실장은 “기존 홈쇼핑 업체는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율이 30%대(공정거래위원회 기준 34.4%)에 이르지만 신설될 홈쇼핑은 10∼20%대 수수료만 받게 될 것”이라며 “홈쇼핑 업계에 경쟁을 유도해 불공정 거래관행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특히 신규 홈쇼핑 사업자의 지분 51% 이상을 공적 자금으로 확보해 공영 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일부라도 민간 자본 투입을 허용할지 100% 공적 자본으로 운영할지는 아직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공청회 등을 거쳐 연내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TV 홈쇼핑 채널들이 중기 제품을 50% 이상 취급하고 있는 마당에 새로운 홈쇼핑을 만드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대주주인 홈앤쇼핑의 지난해 중기 제품 방송 편성 비율은 81.3%(시간 기준)다. 나머지 5개 채널도 전체 방송시간 중 평균 58.9%를 중기 제품 판매에 할애하고 있다.

기존 홈쇼핑 업체들도 반발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 수가 늘어날 경우 좋은 채널 번호를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게 주는 송출 수수료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권기범 기자
#홈쇼핑#농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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