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사태 장기화땐 하반기 GDP 성장률 0.15%P 떨어질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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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유가 30%상승”

미국의 이라크 수니파 반군에 대한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될 경우 한국의 올해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최대 0.15%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최성근 선임연구원과 홍준표 연구위원은 10일 공개한 ‘이라크 공습의 한국경제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 공습으로 유가 상승 및 세계 경제 불안이 세월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 경제의 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라크 공습의 전개 방향을 ‘단발적 공습’ ‘국지적 위기’ ‘주변국 위기 확산’ 세 가지 경우로 나눴다. 만약 공습이 2008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때처럼 ‘주변국 위기 확산’의 형태로 번질 경우 국제 유가는 6개월간 30% 정도 상승해 배럴당 14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기존 전망치(1.9%)보다 0.5%포인트 오르고 이는 또다시 가계 소비 침체와 내수 부진을 가져와 하반기 GDP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3.6%)에 비해 0.15%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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