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기업의 미래]SK이노베이션, 중소 협력업체에 사회공헌 자금-노하우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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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기술이나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소통, 동반 사회공헌 등으로 동반성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매년 주요 협력기업과 동반성장 간담회를 연다.

2011년 협력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동반성장사무국’을 발족하면서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 및 자금, 경영 지원 등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SK종합화학은 ‘SK종합화학 동반성장 펀드’로 300억 원을 조성했다.

2012년 동반성장 간담회에선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을 비롯해 SK 임직원들과 협력사 CEO 40여 명이 모여 1년간의 동반성장 성과를 공유했다.

곧이어 SK종합화학은 한국정책금융공사, SK증권 및 SK텔레콤과 함께 ‘동반성장 사모펀드’ 1000억 원을 조성하고 공동 기술개발 및 특허 출원, 해외 진출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한 협력업체는 열교환기 국산화에 성공해 매출이 132억 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중소 협력업체들의 사회공헌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기획부터 실행, 자금 마련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240여 개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KH에너지 한유에너지 일신화학공업 유니언스 대신석유 태성플랜트검정 대광석유 등 7개 업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7개사에 총 2억 원의 활동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기아대책과 함께 사회공헌 노하우를 전수해줄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도 지원하고 있다. 2008년엔 통일부, 열매나눔재단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박스 제조기업인 ‘메자닌아이팩’의 설립을 지원했다.

또 사회투자지원재단, 열매나눔재단 등과 함께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기업인 ‘메자닌에코원’의 설립을 도왔다. 지난해 7월엔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 앞에서 국내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들의 판로를 만들어주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아예 사회적 기업을 차리기도 했다. 2011년 SK이노베이션은 기획부터 설립, 운영의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 농원’을 설립했다. 초화류 관목류의 재배 및 판매, 실내 조경 관리, 꽃배달 서비스 등이 주업으로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12년에 이어 지난해 7월엔 페루에서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일한 글로벌 사회적 기업인 농촌진흥센터 ‘야차이와시’ 2호점을 열었다. 농촌 빈민가구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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