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기업의 미래]LG,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로 시각장애인에 복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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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가치 창출(CSV) 활동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LG전자 LG생활건강 등 LG 계열사들은 사별 제품 및 서비스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매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주는 휴대전화’를 개발했다. 원하는 책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LG전자 휴대전화 개발팀은 직접 시각장애인을 찾아 필요한 기능과 개선점을 묻는 등 세밀한 고객조사를 위해 노력했다. 지금까지 LG전자는 1만여 대의 휴대전화를 시각장애인에게 기증했다.

지난해에는 시각장애인 전용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화면 위에서 손가락으로 터치한 글자나 버튼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토크백(TalkBack) 등 여러 음성 지원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이다. 음성 데이터베이스도 보강해 스마트폰이 한글 알파벳 특수문자 등 다양한 글자를 보다 정확하게 읽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부터 출시한 모든 화장품 브랜드에 대해 동물실험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선진적인 기업문화 창조를 통한 이미지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동물실험 대신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테스트하기 위한 대체 평가법들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 원료의 독성 평가를 위한 실험으로는 세포 배양 독성 평가법을 사용한다. 화장품 원료의 알레르기 평가를 위한 실험에는 면역세포 배양 평가법 등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소비자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하여 다양한 세포를 이용한 알레르기 및 독성 평가법도 구축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앞으로 외부 원료 제조 업체에서 동물실험 진행이 확인된 신규 원료에 대해서도 LG생활건강 제품에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에코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경우 동물실험 반대 이슈가 부각되기 이전인 2008년부터 화장품 동물실험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철학을 내세우며 친환경 스토리텔링 전략을 활발히 펼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결과 비욘드는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100만 서명운동 및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광고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2012년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또 TV광고와 서명 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 의식을 일깨우는 한편 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사회 를 만들기 위해 멸종위기 동물보호 펀드 ‘Save Us’를 설립하기도 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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