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수 등록상표는 1954년생 ‘샘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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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상표는 ‘펩시콜라’가 最古

국내 등록상표 중 가장 오래된 상표는 ‘샘표’로 밝혀졌다.

특허청이 1949년 11월 상표법이 제정된 뒤 등록된 모든 상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까지 81만1170건이 존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존속기간 만료, 무효, 취소 등의 사유로 소멸된 상표는 42만4205건이다. 상표권의 평균 존속 기간은 11.75년이다.

특허청은 이와 함께 1950년대 중반에 등록돼 올해 5월까지 존속한 장기 등록 상표들을 공개했다. 오래된 국내 상표들은 식품 음료 비누 등 생활과 밀접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샘표식품이 소유한 ‘샘표’는 1954년 5월 10일 등록된 뒤 5번의 갱신절차를 거쳐 올 5월 만 60년이 됐다. 하이트진로의 ‘진로’도 1954년 9월 15일 등록돼 올 9월 ‘회갑’을 맞게 된다. 대선제분과 동아원이 함께 소유 중인 ‘무궁화표’ 및 ‘별표’는 각각 1954년 11월 30일 등록됐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등록된 상표는 1950년 등록된 고무신 회사 ‘천표’였는데 이 상표는 1960년까지만 존속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국내 상표들과 달리 오래된 외국 상표들은 음료 자동차 화학섬유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었다. ‘PEPSI-COLA’는 1954년 9월 27일 상표로 등록돼 가장 오래된 외국 상표였다. 국내외 통틀어 ‘샘표’ ‘진로’에 이어 3번째로 오래된 상표다. 이 밖에 오래된 외국 상표로는 ‘CAMEL’(담배), ‘IBM’(컴퓨터), ‘Universal International’(영화필름), ‘DODGE’(승용차), ‘COCA COLA’(음료) 등이었다.

백흠덕 특허청 상표심사1과장은 “상표의 수명은 사업의 성패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상표를 오래 사용하려면 독창적이고 부르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최고 상표#샘표#펩시 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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