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보다 몸값 싼 주식이 ‘짭짤’, 종목별로도 저가주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4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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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주식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이 높은 대형주들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

14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상장종목 가운데 지난해 말과 비교 가능한 1770개 종목의 주가등락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5000원 이상 1만 원 미만인 117개 종목들의 연초 이후 9일까지 주가상승률이 25.72%로 가장 높았다.
1만 원 이상 3만 원 미만인 172개사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73%였다. 3만~5만 원인 70개 종목은 11.27%, 5만~10만 원 75개 종목은 11.18% 올랐다. 반면 10만 원 이상에 거래된 75개 종목의 수익률은 4.29%에 그쳤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화 강세로 대형 수출주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내수 중심의 중소형주가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도 저가주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말 1820원에 거래됐던 국동은 9일 현재 9980원으로 올라 448.3%의 상승률을 보였다. 금강공업(247.62%), STX(233.33%), 효성ITX(211.85%) 등도 연초 이후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아이리버가 437.6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올렸고, 동화기업(345.69%), 삼목에스폼(266.35%), 컴투스(252.78%)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가격보다는 기업의 재무상황, 실적, 전망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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