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레이 매출 목표 31조원… 한국시장에서만 6조원 달성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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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카쿠 日도레이 사장… 한국에 투자 -기술지원 확대 계획

“2020년 일본 도레이그룹의 매출 목표 30조9000억 원 중 약 20%에 해당하는 6조 원이 한국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본사에서 개발한 첨단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 사장(사진)은 9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닛카쿠 사장은 “연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한국 내 도레이 계열사의 대(對)중국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섬유와 필름 등 기존 사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첨단소재 판매를 확대해 한국을 기반으로 중국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소재 전문기업인 도레이는 한국에 8개의 자회사 및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엔 원사, 원면, 필름 등을 제조하는 웅진케미칼(현 도레이케미칼)을 인수했다. 또 도레이첨단소재가 지난해 탄소섬유 공장에 이어 이달 8일엔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공장 기공식을 갖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닛카쿠 사장은 도레이케미칼 인수와 관련해 “2020년 중국의 고기능제품 시장이 15조 위안(약 2449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도화된 섬유와 필름 등을 생산하는 도레이케미칼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레이케미칼은 2020년까지 2370억 원을 투자해 매출을 지난해 1조329억 원에서 2조 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영관 도레이한국 대표는 “신규 사업으로 아라미드(열과 충격에 강해 방탄복 항공기 등에 쓰이는 소재)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최근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환경 변화와 원화가치 상승 등 외국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한국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도레이#닛카쿠#웅진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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