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보다 나은 아우… 중소형株 연일 최고가 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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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 시가총액 50조원 넘어서… 중형주-코스닥도 지속적 상승
박스권 장세 ‘대형주 대안’ 떠올라

코스피 소형주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50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실적 악화 우려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소형주 지수(시총 301위 이하)는 전날보다 0.32% 오른 1,743.64로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4.06%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4일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50조340억 원)했다.

코스피 중형주 지수(시총 101∼300위)도 4일 2,248.45로 장을 마쳐 지난해 6월 3일(2,250.92)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중형주 지수는 7일 12.66포인트 떨어져 2,235.7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한 주간 코스닥지수는 2.99% 올랐다. 수출 대형주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내수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형주(시총 100위 이상) 지수의 상승률은 ―0.27%에 그쳤다. 올해 초 9조 원 이상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8조 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수출 대형주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배성영 현대증권 투자정보팀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대형주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다만 8일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발표 결과와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코스피#중소형주#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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