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업장별로 실제상황 설정해 불시 점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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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경쟁력이다]

“무엇보다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문화가 중요합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5월 임원세미나에서 사업장 안전과 제품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사업에서 안전과 품질에 방심하거나 소홀한 점은 없는지 근본부터 제대로 점검해야 한다”며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를 책임지고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LG는 지난달부터 각 계열사 및 사업장의 소방 안전시설을 일제 점검하고 있다. 또 계열사별로 안전관리 조직과 인원을 확충하고 안전시설이나 장비를 보강해 만일의 상황 발생 시에 신속한 대응과 작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는 각 사업장의 환경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015년까지 약 1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각 사업장의 시설 및 안전 관리 설비를 교체하거나 수리하고 있으며 위험·유독물질 방제 및 보호장비,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과 장비도 지속해 보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상 대응, 운영 관리, 교육 훈련 등으로 구성된 ‘전사 환경안전평가’ 체계도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사업장별로 실제 상황을 설정해 불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임직원들의 환경안전관리 의식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세계 4개 권역별 환경안전 정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총 33개 해외 생산법인을 중국, 유럽·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해외법인 권역별 환경안전 특별교육’을 2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시 사업장에 있는 안전교육 시설을 확대 중이다. LG디스플레이가 내세우는 안전에 관한 원칙은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화학물질 및 안전·보건 등 산업안전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관리와 대외 환경변화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산업안전 전담 임원급 조직을 신설했다. 또 지난해부터 700억 원을 투입해 유해화학물질 안전시설 강화, 방폭설비 설치, 장비 안전장치 개선 등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개선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은 지난해 LG그룹 전체 계열사 국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모범사업장으로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은 지난해 2월부터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초 각 사업본부 산하로 흩어져 있는 주요 공장들의 안전 관련 조직을 안전환경담당이란 명칭의 부서에서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부서장은 상무급으로 격상시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뒀다. 또 안전환경 관련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분야별 전문가를 육성하고, 신입·경력사원 교육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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