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답 있다” 권오준 포스코회장, 이젠 해외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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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이어 泰-미얀마공장 방문

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9일 인도네시아 칠레곤 시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찾아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오준 포스코 회장(오른쪽)이 9일 인도네시아 칠레곤 시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찾아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등 해외 사업장을 직접 점검하고 나섰다. 권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로도 현장경영의 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칠레곤 시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슬래브(판형 모양의 철강 반제품) 및 후판 생산 현장을 찾았다. 권 회장은 값싼 인도네시아산 철광석을 원료로 쓰고 생산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등의 저(低)원가 조업기술을 집중 점검했다. 이어 그는 조선용 후판은 물론이고 중장비 및 풍력타워용 고급 철강제품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해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수익성을 조기에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이 7 대 3으로 합작해 만든 연간 생산 300만 t 규모의 일관제철소다. 지난해 12월 완공된 이 제철소는 1월 22일 첫 후판 제품을 출하한 데 이어 3월부터는 슬래브 생산도 본격화하고 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현재 하루 5000t의 슬래브 및 후판을 인도네시아 현지의 10여 개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권 회장은 크라카타우포스코 방문에 이어 10, 12일에는 각각 태국 타이녹스(스테인리스 냉연강판 공장)와 미얀마포스코(아연·동 강판 공장)를 찾는다.

권 회장이 이처럼 해외 철강 생산 기지를 잇달아 방문하는 것은 철강사업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한다는 의지 때문이다. 3월 14일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작업복 차림으로 취임식을 가졌던 그는 평소 임직원들에게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 때문에 취임 직후부터 포항·광양 제철소는 물론이고 포스코엠텍 포스코켐텍 포스코플랜텍 등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수시로 찾았다. 또 권 회장은 철강제품 영업을 위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주요 고객사들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은 철강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에서의 품질 개선과 생산성 증대가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며 “이번 해외 출장을 통해 현지법인 임직원들에게도 ‘위대한 포스코’라는 기업 비전을 충분히 설명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회장은 14일 귀국하는 대로 ‘포스코 혁신 추진반 1.0’ 태스크포스(TF)팀이 마련한 사업구조 개편 방안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2월 초 구성된 혁신 추진반은 비(非)핵심 계열사 정리를 포함한 포스코그룹 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380여 개의 혁신 프로젝트를 발굴해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권 회장은 이 결과를 16일 포스코 정기 이사회에 공식 보고한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포스코#권오준#태스크포스#크라카타우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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