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단계적인 파업에 돌입한다. 은행권의 파업은 2011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이후 3년 만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노조가 이날 조합원 3200명(노조 가입률 82.9%)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1.6%가 찬성해 파업이 확정됐다.
노조는 2일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 이후 6개월간 태업과 부분파업을 벌인 뒤에 사측 대응에 따라 전면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씨티은행의 노사 갈등은 최근 사측이 190개 지점 가운데 30%에 육박하는 56곳을 없애기로 하면서 불거졌다. 노조는 지점 폐쇄로 650여 명의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은행권 최초로 사측의 영업점 폐쇄 절차를 중단하라고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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