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혁신]인천도시공사, 관광·주택사업으로 이미지 탈바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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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인천도시개발공사(현 인천도시공사)는 송도국제도시 5공구(RC 2블록)에 ‘송도 웰 카운티 5단지’ 분양에 나섰다가 참패를 당한다. 1063채 가운데 고작 16채(분양률 1.5%)만 계약이 이뤄져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당시 공사 사장이 사임하고 책임자들은 중징계를 당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2011년 말 인천도시개발공사와 인천관광공사가 통합해 ‘인천도시공사’가 출범한다.

첫 번째 시험무대는 2012년 5월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 분양. 내부 조직을 결속시키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총 4149채의 선수촌 분양에 나선다.

원가 절감을 통해 3.3m²당 분양가격을 50만∼60만 원씩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직원들이 밤낮으로 주요 전철역 등 길거리에 나가 전단지를 돌리며 아파트 홍보에 나섰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6월 총 4149채의 선수촌 아파트를 모두 분양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E-4 호텔, 아파트 용지인 구월동 S-2블록, 송도 5공구 RC-2, 4블록 용지 등 지난해 총 1조638억 원의 투자 유치와 자산 매각을 했다. 2012년 말 356%의 부채 비율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지난해에는 부채 비율을 약 300%로 낮췄다. 정부의 영종도 미단시티 카지노 허가를 계기로 공사는 경영 혁신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공사는 5월부터 미단시티와 인근 영종하늘도시 인근 소유 땅을 제값을 받고 매각해 올해 안에 7000억 원을 마련해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산업을 통해 부정적인 공사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계획이다. SBS 인기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인천 촬영지를 통한 인천 관광 상품을 이달 중 개발하는데 벌써부터 중국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다.

공사는 5월 인천 구도심인 도화구역 내 공동주택 용지 2만1090m²를 민간에 공급해 506채의 ‘누구나 집’을 분양한다.

인천도시공사 유영성 사장은 “도화구역 내 공공형 리츠 사업인 ‘누구나 집’은 주택시장과 주거 패턴의 변화에 따라 획일적인 분양 위주의 공급에서 탈피하여 민간의 참여를 통해 추진되는 새로운 개념의 주택사업”이라고 말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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