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난치성 통증, ‘치료적 맞춤운동’으로 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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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한방병원
양·한방 협진 생체역학… 의료계 새 패러다임

직원들과 함께한 문형철 첨단한방병원 원장(가운데). 문 원장은 통증 완화의 원초적 방법은 올바른 움직임이라고 강조한다.
직원들과 함께한 문형철 첨단한방병원 원장(가운데). 문 원장은 통증 완화의 원초적 방법은 올바른 움직임이라고 강조한다.
의료계에서 생체역학이 뜨고 있다. 단연 강세를 보이는 전문가 집단을 고르라면 바로 광주에 있는 첨단한방병원(원장 문형철·www.cdh.kr)을 꼽을 수 있다.

첨단한방병원은 생체역학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서 ‘치료적 맞춤운동의 보물창고’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광주에서 10명의 전문 의료진이 생체 내부에 감춰진 미지의 생체 움직임을 과학적으로 하나하나 밝혀내고, 이를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첨단한방병원은 비방과 수술을 앞세운 기존 의료 패러다임에 반기를 들었다. 이 병원의 모토는 ‘최적의 재생 자극을 위한 올바른 움직임’이다. 치료적 운동을 통해 자연 치유력을 높이고 신체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주안을 둔다. 올바른 움직임으로 스스로의 치유를 돕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선두주자다.

문 원장은 “현대인들은 적절하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진화에 역행하고 있다”며 “통증을 개선하기 위한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바로 올바른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없이 많은 디스크 사례와 통증 등의 질환도 결국 올바른 움직임으로 재활과 치유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물리치료나 주사 요법은 일시적으로 통증만 사라지게 할 뿐 근본적인 움직임 회복 방법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생체역학의 물리적 재해석에 몰두하고 있는 첨단한방병원은 허리디스크, 목디스크, 무릎인대파열 수술 후에 ‘치료적 맞춤운동’과 ‘프롤로테라피(인대증식치료)’ ‘침도시술’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

치료적 맞춤운동은 골격(뼈)과 근육, 관절의 힘과 작용에 대한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생체역학 첨단 클리닉이다. 각자 다른 체형과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맞춤운동 처방을 해 완치에 도전하는 특화된 통증재활치료 프로그램이다. 인대증식약침은 양·한방 복합병행치료를 통해 단단해야 할 인대가 나사 풀린 듯 헐렁해져 통증이 발생하는 각종 디스크질환, 관절염 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치료법이다. 느슨해진 인대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약침주사요법은 5∼10분에 시술이 가능한 간단한 치료법이기에 환자들에게 특히 선호된다. 첨단한방병원은 이 밖에 과학적 성장클리닉, 비만, 여성 질환, 기미, 주름, 여드름 치료를 위한 정안침 등 말 그대로 ‘첨단 한방’에 관한 모든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 문형철 원장 인터뷰 “움직임이 건강 열쇠…맞춤운동 꼭 필요” ▼

문형철 원장
문형철 원장
“아프면 쉬라는 것은 잘못된 의료상식입니다. 치료의 포커스는 움직임이거든요. 원래 인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과학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생체역학 치료의 핵심입니다.”

광주 첨단한방병원 문형철 원장은 “기존의 의료 패러다임이 잘못됐다”고 꼬집는 한의사다. 원광대 한의대를 나온 문 원장은 전주한방병원 수련의를 거쳐 모교에서 한의과 교수로 7년간 재직하다 첨단한방병원을 개원했다. 문 원장이 처음부터 생체역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다. 한의사가 된 후 진료의 방향성을 고민하다 통증이 있어도 적절한 움직임을 줘야 제 기능을 회복하는 ‘몸의 신비’를 발견한 것이 그의 의료 인생을 바꿨다. ‘올바른 움직임’에 건강의 열쇠가 있다는 사실을 안 그는 새로운 의학에 눈을 떴고, 생체역학의 세계에 빠졌다. 근골격계 질환의 근본원인인 비정상적 압박과 당김에 대한 물리적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문 원장은 그 즉시 치료적 맞춤운동에 대한 정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통증치료 전문한의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가 수많은 논문을 정리한 생체역학 연구와 깨알같은 통증치료 정보는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카페에서 잘 알려져 있다. 2005년 개설한 다음카페 ‘치료적 맞춤운동 연구소’는 회원 수만 4500여 명에 이른다.

“인체는 살아있는 동안 움직임을 통해 재생자극을 합니다. 처음엔 생소한 통증재활과 생체역학에 대해 설득해야 했지만, 지금은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매일 정확한 의학적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수술을 줄일 수 있다는 문 원장은 광주 시민들의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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