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 Rush]GS칼텍스, 마진 높은 윤활유 앞세워 러시아 집중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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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적극적인 투자와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은 최근 GS칼텍스가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GS칼텍스는 201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했다. 모스크바 사무소는 러시아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일대일 특화 마케팅을 벌이거나 현장 영업을 강화하는 전진 기지인 셈이다. 특히 윤활유 사업은 GS칼텍스가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윤활유 사업은 GS칼텍스의 수출 실적을 높이고 있는 1등 공신이다. 윤활유는 기계가 맞물리는 부위에 생기는 마찰력을 줄이거나 열을 분산시키기 위해 쓰인다.

GS칼텍스는 현재 하루 9000배럴의 윤활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원유를 정제해 얻는 마진은 평균 1% 수준이지만 윤활유는 20∼30% 수준에 이른다.

GS칼텍스는 모스크바 국제 모터쇼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 윤활유 완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브랜드 홍보 및 잠재시장 확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12년 3월에는 인천에 수출용 컨테이너 출하 기지인 GS칼텍스 윤활유 글로벌 물류센터를 열었다. 이곳은 국내 윤활유 업계 최초로 저장시절을 입체적으로 구분해 적재 효율과 안정성을 높였다.

글로벌 물류센터 준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윤활유 수출 물량을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복합수지 사업도 GS칼텍스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복합수지는 자동차 및 가전 부품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국내 정유업체 중에서는 GS칼텍스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전남 여수시, 충북 진천군, 경남 진주시 등에 국내 공장을 두고 있다.

복합수지 사업 초기에는 한국계 해외 진출 기업에 주로 판매했지만 현재는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지난해 10월에는 체코 카르비나에 복합수지 공장도 세웠다. 2011년 7월 국내 기업 최초로 체코에 복합수지 생산 및 판매법인을 세운 지 2년 만이다.

GS칼텍스 측은 “체코 공장이 향후 러시아 및 유럽 복합수지 시장 공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이곳에서 만든 제품을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앞으로 러시아에서 현장 밀착 영업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통해 석유화학 및 윤활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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