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원전 5호기 가동정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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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에 또… 전력수급 문제없어

경북 울진군의 한울 원자력발전소 5호기가 29일 원자로에 이상 신호가 감지돼 멈춰 섰다. 원전이 가동 정지된 것은 지난해 12월 4일 한빛 3호기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전 4시 17분 한울 5호기가 갑자기 가동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상 가동 중에 원자로 정지신호가 발생하면서 자동으로 멈추었다”며 “현재 상세 원인을 파악 중인데 원자로는 정상 상태이며 방사능 유출 등의 사고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울 5호기는 2004년 7월부터 가동됐으며 전력공급 설비용량은 100만 kW다. 이 원전은 지난해 계획 예방정비를 받던 중 시험성적서 위조 부품이 설치된 것이 발견돼 부품을 교체하고 지난해 6월 정상 가동에 들어갔으나 재가동 20여 일 만에 직원의 기기 조작 실수로 다시 멈춰 선 바 있다.

하지만 한울 5호기의 가동 중단에도 설 연휴 동안 전력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력공급량은 8224만 kW, 예비전력량은 1074만 kW(예비율 13.1%)로 적정 예비전력량인 500만 kW를 훨씬 웃돌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2012년 한수원이 제출한 신고리 5, 6호기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고리 5, 6호기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들어서며 전력공급 용량은 140만 kW다. 한수원은 9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이들 원전을 완공할 계획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한울 원전#가동정지#전력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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