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열리는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 3大 키워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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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고성능 모델 잇따라 공개
Pickup Truck… 새로운 픽업트럭들 첫선
Leader… 車업계 CEO 줄줄이 참석

일본 도요타가 13일 2014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카 ‘FT-1’. 도요타는 신차의 역동적인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이날 무용수들이 레이서 복장을 하고 차량을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일본 도요타가 13일 2014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카 ‘FT-1’. 도요타는 신차의 역동적인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이날 무용수들이 레이서 복장을 하고 차량을 공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PPL.’

‘2014 북미 국제오토쇼(NAIAS·디트로이트 모터쇼)’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막을 올린 오토쇼에서는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반영하듯 자동차 성능(Performance)을 강조한 고성능 모델들이 대거 공개됐다. 미국 내수시장을 고려해 새로운 픽업트럭들도 첫선을 보였다. 세계 4대 모터쇼라는 명성에 걸맞게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리더들도 줄줄이 행사장을 찾았다.

베일을 벗은 오토쇼의 열기는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다. 현장에서는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 시가 파산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이번 행사는 26일까지 이어진다.

○ 차량의 최고출력 강조

포드가 13일 2014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픽업트럭 ‘올 뉴 F-150’. 포드코리아 제공
포드가 13일 2014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픽업트럭 ‘올 뉴 F-150’. 포드코리아 제공
이번 오토쇼 화제의 중심에는 고성능 차량이 있었다. 지난해 9월 열린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 등 최근 주요 모터쇼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친환경차 등을 전면에 내세운 것과 달리 이번 오토쇼는 ‘머슬카의 본고장’에서 열린 행사답게 차량의 최고출력 등 성능을 강조한 모델들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대표주자는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코르벳. GM은 이번 오토쇼를 통해 ‘201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코르벳 스팅레이의 고성능 모델 ‘코르벳 Z06’과 레이스카 ‘코르벳 C7.R’ 등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6.2L급 8기통 가솔린 직분사 슈퍼차저엔진을 장착한 코르벳 Z06의 최고출력은 625마력 수준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이런 행렬에 동참했다. 일본 도요타는 스포츠 쿠페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신차의 미래 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쇼카) ‘FT-1’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도요타는 13일 신차를 공개하기에 앞서 무용수들이 레이서 복장을 하고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독일 아우디, 일본 닛산 등도 스포츠카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 현대車 美법인장 데뷔무대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CEO) 메리 배라 사장이 13일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에서 ‘201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쉐보레 코르벳 스팅레이 옆에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CEO) 메리 배라 사장이 13일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에서 ‘201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쉐보레 코르벳 스팅레이 옆에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다른 모터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픽업트럭 신차들도 대거 선보여졌다. 짐칸에 덮개가 없는 형태의 픽업트럭은 이동거리가 길고 비교적 화물 적재량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마치 신발처럼 여겨지는 차종이다.

GM은 오토쇼 개막 하루 전인 12일 미국 디트로이트 러셀 산업단지에서 열린 GM 전야제 행사에서 먼저 중형 픽업트럭 ‘캐니언’을 공개하며 공세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GM의 최고경영자(CEO) 메리 배라 사장은 “GM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신차를 통해 어떤 시장에서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했다. GM, 크라이슬러와 함께 미국 완성차업체 ‘빅3’로 꼽히는 포드는 이번 오토쇼를 통해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차체를 적용한 픽업트럭 ‘올 뉴 F-150’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세계 자동차산업을 이끄는 리더들도 줄줄이 오토쇼를 찾았다. 마르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독일 다임러그룹의 디터 체체 회장, 세르조 마르키온네 크라이슬러 회장, 앨런 멀럴리 포드 회장 등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의 새 선장이 된 데이비드 주코스키 사장은 이번 오토쇼를 통해 데뷔무대를 치렀다. 16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참가 업체들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디트로이트=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디트로이트#모터쇼#포드#도요타#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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