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시장 신흥강자 ‘파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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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해외경험 젊은층 늘며… 패기파이-타르틴 등 전문점 속속

케이크나 와플, 아이스크림 중심이던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최근 파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백화점이나 도심 주요 상권에선 파이 전문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케이크 전문점 미고는 2011년부터 운영한 수제파이 전문점 패기파이의 신규 점포를 올해 1월에만 4곳 열었다. 미국,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크림파이, 미트파이 등 40여 가지 파이를 선보이는 이 브랜드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 신규 출점이 늘어났다.

이태원의 유명한 파이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났던 ‘타르틴’은 최근 판교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갤러리아 수원점 등에 입점했다. 이 과정에서 백화점들의 ‘모시기 경쟁’도 치열했다. 호주의 미트파이 브랜드 ‘제스터스 파이’도 눈에 띈다.

소셜커머스 등에서 인기 상품으로 판매되며 입소문이 난 제스터스 파이는 현재 서울 이태원, 목동 등을 비롯해 8개의 가맹 매장을 운영 중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새로운 파이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콜드스톤은 아이스크림에 파이 크러스트와 생딸기를 올린 ‘스트로베리 바나나파이’를 선보였다. 뚜레쥬르는 ‘순호박 베이컨파이’ ‘순호박 타르트’ 등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선 생소한 디저트였던 파이가 이처럼 인기를 얻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요식업계가 추산하는 국내 디저트 시장은 2008년 5000억 원에서 연간 20∼40% 고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2조 원대에 들어섰다. 시장 자체가 이렇게 커지면서 새로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풍부한 해외 경험으로 서양식 디저트인 파이를 접해본 20, 30대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인 가구의 증가나 소식(小食) 등의 추세도 요인으로 꼽힌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디저트#파이#패기파이#타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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