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자사 직원들에게 “패스트푸드 먹지마”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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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자사 직원들에게 “패스트푸드 먹지마” 논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가 자사 직원들에게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글을 잇달아 올린 것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직원 전용 사이트인 '맥리소스 라인(McResource Line)'을 통해 직원들에게 패스트푸드 음식을 될 수 있으면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CNBC 등 미국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경고문은 "패스트푸드는 빠르고, 가격이 적당하며 손쉽게 가정요리를 대체할 수 있다. 바쁜 생활 속에 편리하고 경제적이지만 패스트 푸드는 일반적으로 고열량인 데다 지방, 포화지방, 설탕, 소금이 많은 특징이 있어 과체중이 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함께 게재한 이미지에서 자사의 치즈버거로 보이는 것에 청량음료와 감자튀김(프라이드 포테이토) 조합을 '건강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옆에 나란히 배치한 서브마린 샌드위치,샐러드, 물 조합을 '건강한 선택'이라고 대비했다.

사진 밑에는 "튀긴 음식은 안 먹는 게 최선"이라며 "치즈, 베이컨, 마요네즈 등의 섭취를 제한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일반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패스트푸드를 먹으려면 매우 신중해야 한다. 고지방에 설탕과 소금을 듬뿍 쳤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보도 후 자사의 직원들에게는 못 먹게 하는 패스트푸드를 일반인에 파느냐는 항의가 빗발쳤다.

현재 해당 사이트는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맥도날드 측은 "맥리소스 라인은 직원들의 일과 삶에 도움을 주기 위해 외부업체로부터 콘텐츠를 공급받아 서비스 했다"며 "사이트 정비 필요성 등에 의해 잠정 폐쇄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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