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진출 11년만에 ‘年판매 100만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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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업체 중 최단시간 달성… 누적 판매대수도 500만대 돌파

23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공원 내 베이징국가회의중심에서 베이징현대의 연간 판매량 100만 대 돌파 기념행사가 열렸다. 베이징현대 류즈펑 상임부총경리, 최성기 법인장, 쉬허이 동사장, 설영흥 현대차그룹 부회장, 리펑 전 베이징현대 상임부총경리, 왕수복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본부장(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23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공원 내 베이징국가회의중심에서 베이징현대의 연간 판매량 100만 대 돌파 기념행사가 열렸다. 베이징현대 류즈펑 상임부총경리, 최성기 법인장, 쉬허이 동사장, 설영흥 현대차그룹 부회장, 리펑 전 베이징현대 상임부총경리, 왕수복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본부장(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진출한 지 11년 만에 연간 판매량 100만 대 고지에 올랐다.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는 올해 1∼11월 현지 판매 대수가 93만2962대(월평균 판매량 8만4814대)로 연말까지 103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중국 판매량 85만5995대와 비교하면 20.3% 증가하는 것이라고 베이징현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가 생산을 시작한 2002년 12월부터 올해 말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514만5654대로 추산됐다. 현대차가 해외 단일 국가에서 연간 판매량 100만 대와 누적 판매량 500만 대를 돌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중국에 진출한 해외 자동차 업체들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달성했다. 독일 폴크스바겐의 중국 합자법인인 이치(一汽)폴크스바겐은 20년, 상하이(上海)폴크스바겐은 26년이 걸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는 현대차의 빠른 성장세를 ‘현대속도(現代速度)’라고 부르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는 23일 중국 베이징국가회의중심에서 연간 기준 100만 대 판매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내년부터 현지에서 사용할 슬로건인 ‘현대를 통해 미래로(從現代到未來)’를 공개했다. 또 25일 기준으로 860곳인 현지 딜러를 2015년까지 1000곳으로 확대해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90만 대인 현지 공장 생산 능력도 내년 1월 베이징 3공장의 증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105만 대로 늘어난다.

현대차는 2002년 10월 베이징자동차(BAIC)와 합자법인을 설립했다. 2002년 12월 ‘쏘나타’ 1호차 출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이후 준중형차 ‘랑둥(朗動)’과 중형차 ‘밍투(名圖)’ 등 현지 맞춤형 모델을 꾸준히 투입했다.

최성기 베이징현대 법인장은 “연간 판매 대수 100만 대 돌파는 베이징현대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라면서 “사회 공헌 활동 강화 등 현지 위상에 걸맞은 경영 활동을 통해 중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현대차#중국진출#베이징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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