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의 최고경영인상]CEO가 시장의 욕구를 감지하고 변화 이끌어야 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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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의 최고경영인상 특별강연

김동훈 연세대 경영연구소 소장
김동훈 연세대 경영연구소 소장
시장 선도는 흔히 고객 욕구의 창출, 나아가 시장의 창출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지향의 개념을 대체하는 개념이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시장 선도는 분명 시장보다 앞서가는 혁신을 기반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혁신이 기업의 기술과 혁신성에만 의존한다는 관점을 갖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관점은 기업을 고객과 시장에서 멀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시장 선도는 시장지향성의 개념을 대체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기업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극도의 시장지향성을 가져야 한다. 숨어 있고 잠재되어 있는 욕구와 추세를 읽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기업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정점에는 최고경영자(CEO)가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 GE사의 잭 웰치 전 회장을 경쟁업체들이 두려워했던 이유 중 하나는 그의 일과 스케줄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는 다른 CEO에 비해 유난히 많은 시간을 회사 밖에서 보냈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세상을 경험하고 앞서가는 고객들을 만나면서 시장의 잠재욕구를 누구보다 빨리 감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경쟁업체들에는 가장 위협적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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