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통행료 상습미납 2만대… 2014번 얌체 운전한 반칙왕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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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하이패스 통행료를 상습적으로 미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5년 동안 2000번 이상 요금을 내지 않고 하이패스를 무단으로 통행한 사람도 있다.

21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병호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년에 30차례 이상 하이패스 통행요금을 내지 않은 차량이 2010년 4690대에서 지난해 2만964대로 446.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납 요금은 3억7100만 원에서 23억5200만 원으로 늘었다.

하이패스 통행요금을 상습적으로 내지 않는 차량도 늘고 있다. 도로공사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미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납 횟수가 가장 많은 운전자 A 씨는 2014회 요금을 내지 않고 하이패스를 이용했다. A 씨는 그동안 미납 요금을 일부 납부했으며 현재 남은 미납금만 200만 원에 달한다. 이어 2위 1953건(미납 요금 171만 원), 3위 1484건(186만 원) 등 상습 미납 상위 10명이 무단으로 하이패스를 이용한 횟수만 1만2807회에 달했다. 도로공사는 이들 미납 통행자를 대상으로 고지서를 발급하는 데만 지난해 14억1100만 원을 사용했다. 도로공사는 2010년 체납징수팀을 발족해 상습 미납 차량을 발견하는 대로 압류하고 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고속도로#하이패스#통행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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