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9월 판매량 ‘뚝’…수출도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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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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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실적이 추락하면서 동시에 국내 자동차 시장 역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를 제외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실적이 점점 개선되고 있지만 분위기 반전을 이끌진 못했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국산차는 지난해보다 12.8% 감소한 10만1021대를 팔았다.

특히 현대·기아차 판매대수 동반 하락은 국내 시장 부진을 이끌었다. 현대·기아차 내수 부진은 노조 부분 파업 영향이 컸다. 실제로 이 기간 현대와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각각 19.6%(4만6257대)·17.7%(3만2123대)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판매실적 약진을 이어갔다. 한동안 쌍용차에 뺐긴 국산차 점유율 4위도 9월 들어 되찾았다. 이 회사는 내수 4957대, 수출 6246대 등 총 1만1203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23.8% 성장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1년 쉐보레 브랜드 출범 후 3분기 최다 내수 판매량을 올리며 선전했다. 한국지엠의 9월 한 달 간 내수는 총 1만3252대가 신규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8.7% 감소한 4만960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9월 국산차 점유율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보다 9.8% 증가한 4432대가 팔려 르노삼성의 뒤를 바짝 쫓았다.

해외 판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2.9% 하락한 54만1111대를 달성했다. 그나마 현대차는 국산업체들 가운데 지난해 판매량을 앞서며 자존심을 세웠다. 현대차는 지난해 대비 1.1%(총 36만3970대) 상승한 것. 쌍용차도 6004대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아차는 7.9% 줄었고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역시 각각 8.7%(6만2852대)·17.8%(1만1203대) 줄어 해외 판매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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