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좋은 기업]전직원 직무 필수과정 학습… 개인 역량 키워 전문성 다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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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6월 말 현재 고객 수가 2820만 명으로 국민의 절반 이상이 거래하는 은행이다. 탄탄한 고객층은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어준다.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다. 조직원들에게 다양한 자기 계발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구직자들의 눈길을 모은다.

전문성 갖춘 핵심 인재 육성

국민은행은 인재 양성을 위해 4대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4대 인재육성 전략은 △경영성과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직무전문가 육성 △직급별 로열티 및 리더십 함양을 위한 조직가치 공유 강화 △KB 글로벌 경영전략 달성을 위한 글로벌 인재 육성 △국민은행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갈 우수인재 양성으로 구성됐다.

가장 우선시되는 것은 직무 전문성 향상이다. 국민은행 조직원들은 지점장부터 정규직원, 계약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직급의 직원이 직급별 필수과정을 이수하여야 한다. 또 450여 개 직무선택 과정 중 본인에게 맞는 연수과정을 골라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금융시장 정보나 상품지식 등에 대해 자율학습을 한 후 매주 또는 2주에 한 번 시험을 치르게 하는 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부터는 외환·기업여신 업무 담당 직원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보다 전문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한 직무인증제도 실시 중이다. 직무인증제는 외환, 기업여신, 자산관리컨설팅 및 여신사후관리 등 영업점 주요 4개 직무와 IB·국제금융, 트레이딩·파생상품, 리스크관리, 심사·신용평가 등 본부 주요 4개 직무에 대해 학습한 결과를 평가해서 사내 자격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와 같은 전문성 향상 프로그램을 뒷받침하는 것은 지난해 국내 은행권 최초로 개발된 역량개발지원시스템이다. 이는 직원들이 본인의 직무역량을 온라인으로 진단한 뒤 진단 결과에 따른 맞춤식 연수과정을 자동으로 추천받는 시스템. 이를 통해 직원들은 자신에게 맞는 연수과정을 우선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직무 전문성을 기른 핵심 조직원에게는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여러 교육을 제공한다. 전략적 사고를 갖춘 경영진 후보군을 육성하기 위해 핵심 부점장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KB경영자 예비과정, 마케팅, 금융·경영지식 및 리더십을 갖춘 신임 지점장을 육성하는 KB지점장 예비과정, 전문 직무역량을 갖춘 팀장 및 팀원 후보군을 키우기 위한 KB금융MBA과정이 있다.

다양한 근무 환경 자율적으로 선택

국민은행에서 조직원들은 전문적인 직무 역량을 기른 후 경쟁을 통해 자신의 근무 환경을 선택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4월 직원들의 어학 능력을 평가하는 ‘KB 글로벌어학박람회’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영어권, 중국, 일본·동남아권 등 권역별로 해외 점포가 소개됐다. 해외근무 경험이 있는 직원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해외점포 근무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는 기회도 제공해 해외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행사는 국제적 인재를 양성하고 관리하기 위한 ‘신(新) 글로벌 인력 양성체계’의 일환이다. 이 프로그램은 직무전문가 선발, 어학 연수과정 및 글로벌 어학 박람회, 해외점포 교육 훈련, 해외점포 배치 등의 과정으로 구성됐다.

국민은행이 매년 개최하는 ‘KB Talent Fair(역량 박람회)’는 본부 부서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공개 채용 행사다. 지난해의 경우 사내 공모를 통해 본부 부서 직무 희망자를 접수한 결과 전 직원 2만2000명의 10%에 이르는 2192명이 지원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 참가하는 직원들은 1인당 2개 희망 부서에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 중 1, 2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직원들은 본부 각 부서가 필요로 하는 직무역량 테스트와 면접에 참가하게 된다. 최종 선발된 직원들은 본부 직무 후보군으로 관리된다. 정기 인사에서 후보군 직원들은 희망부서에 배치된다.

국민은행의 인재 양성을 뒷받침하는 것은 튼튼한 복지다. 단순히 물질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고충 상담 등 심리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첫째∼셋째 주 금요일에는 오후 6시 이전에 조기 퇴근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가족 사랑의 날’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평소 등한시하기 쉬운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직원 개인건강 맞춤서비스’도 직원들의 호응이 좋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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