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모두 반소매 차림 출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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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아끼기 정책 동참”

10일 오전 반소매 차림으로 출근한 삼성 최고경영진. 왼쪽부터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삼성그룹 제공
10일 오전 반소매 차림으로 출근한 삼성 최고경영진. 왼쪽부터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삼성그룹 제공
10일 오전 삼성그룹 사장들이 매주 수요일 열리는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하나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들어섰다. 여느 때와 달리 이들은 하나같이 ‘시원한’ 패션이었다. 정부의 에너지 아끼기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정장 재킷을 벗고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출근한 것이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재킷을 팔에 건 채 들어섰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사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 등도 반소매 셔츠를 입었다. 삼성이 수요 사장단회의를 시작한 뒤 참석자들이 재킷을 벗고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회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지난달부터 사무실 온도를 28도로 높이고 임직원들에게 반소매 셔츠를 입을 것을 권장해 왔다”며 “사장들이 먼저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출근하면 임직원들도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입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임직원에게 ‘반팔 패션’을 적극 권하고 있다. 민소매와 샌들, 반바지 등 노출이 심한 복장이 아니면 모두 허용된다. 사장단은 사내(社內) 반소매 착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여름철 에너지 절감 캠페인이 끝나는 다음 달 말까지는 내부 회의는 물론이고 보고 때에도 재킷을 벗고 반소매 셔츠를 입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촬영한 사장들의 반소매 셔츠 출근 모습을 사내 방송을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에너지절약#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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