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저 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항공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중국행 정기노선은 물론 부정기노선도 대거 신설하며 중국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 ‘큰 형님’격인 대한항공 또한 중국 하늘길 넓히기에 동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부산∼중국 난징(南京) 노선을 신설한다. 138석 규모의 B737기종을 투입해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국내 항공사가 부산∼난징 노선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 달 난징 노선이 개설되면 대한항공은 총 30개(홍콩 포함)의 중국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대한항공이 중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것은 양국이 수교를 맺기 이전인 1983년의 일이다. 당시 중국 본토에서 피랍된 중국민항기 1대가 국내에 불시착한 것을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이후 1994년 양국 간 항공협정이 타결되면서 같은 해 12월부터 대한항공은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선양(瀋陽) 등 4개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후 중국 내 비즈니스를 점점 확대해 현재 중국 내 24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근무 직원은 약 450명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다양한 현지 사회공헌 활동을 벌여 중국인 고객들이 대한항공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대한항공은 2007년부터 중국 쿠부치사막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매년 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활동으로 지난해까지 총 342만 m²의 면적에 약 108만 그루의 나무가 새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
교육 후원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8년부터 ‘애심계획’이라는 이름의 교육 후원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현지 빈곤지역에 있는 학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지원하고, 도서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다음 달에는 선양 지역에서 ‘대한항공 꿈의 도서실’ 행사도 준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이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월 중국 일간지 ‘베이징완바오’가 뽑은 최우수 사회공헌 항공사로 선정됐고 중국 사회공헌 조직위원회가 주는 ‘2012년도 사회공헌 프로젝트상’도 수상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과의 거리도 더욱 좁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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