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도 절전” 국립공원 야영장 전기료 2배 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8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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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국립공원 야영장의 전기 사용료가 다음달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원전 사태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이 우려되는 상황을 반영해 전기 낭비를 막자는 취지다.

18일 아웃도어 업계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전국 17개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다음달 1일부터 전기 사용료가 2배로 인상된다. 현재 1박 당 2000원인 전기료는 성수기인 5¤11월 4000 원, 비수기인 12¤올 4월에는 3000원으로 각각 올라간다.

국립공원 야영장은 전북 덕유산, 충남 태안 학암포 등 관광 명소에 자리 잡은 데다 이용료도 저렴해 `꿈의 캠핑장'으로 꼽힌다.

전기료도 5000~1만원 수준인 사설 캠핑장의 1/2 이하여서 각종 전자장비를 동원한 캠핑족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실제로 지난해 국립공원 야영장 17곳에서 거둬들인 전기 사용료는 6800만 원이었지만, 실제 사용량에 따라 한전에 지불한 금액은 1억9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기료 인상이 올바른 캠핑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캠핑족도 많다.
자연과 함께한다는 본래 취지와 달리 우리 나라의 일부 캠핑객은 날씨가 추울 때는 전기를 사용하는 각종 난방용품, 더울 때는 선풍기나 가정용 냉장고 등을 가져오는 등 지나치게 편안함을 추구하는 캠핑을 추구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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