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海技士 한해 2000명 필요”… 해양대 정원 늘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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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장관 “증원 적극적으로 추진”

정부가 해양대 학생 정원을 늘려 달라는 해운업계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해기사(海技士·항해사와 기관사 등 간부선원) 부족 현상이 해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주요 해운회사 대표들은 4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만나 해양대 정원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으며, 윤 장관은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수부 측은 “마무리 단계인 해기사 인력 수요 관련 연구의 결과가 나오면 정원을 산정해 교육부와 본격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인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의 해사대 정원은 각각 360명, 390명으로 총 750명이다. 한국선주협회 측은 “매년 1350명의 해기사 신규 수요가 생기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정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한 해 2000명은 배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해운업체의 외항상선(국외로 운항하는 배)은 1970년 96척에서 지난해 1045척으로 10.9배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해사대 정원은 320명에서 750명으로 2.3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운회사들은 부족한 해기사를 외국인 해기사로 채우고 있다.

▶본보 4월 16일자 B4면… “海技士 인력 늘리지 않으면 日 해운사처럼 경쟁력 추락”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기사를 외국인으로 대체하거나 속성으로 인력을 양성하는 건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뒤늦게나마 인력 충원에 관심을 가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해운업계#윤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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