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매출 52조8700억-영업익 8조7800억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R&D에 사상최대 3조 이상 투자

삼성전자가 1분기(1∼3월)에 연결기준으로 52조8700억 원 매출에 8조78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3개 분기 연속 50조 원대 매출과 8조 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5.7%, 0.7%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6.8%, 영업이익은 54.3% 늘어났다.

견고한 실적을 이끈 것은 역시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이었다. IM 부문의 1분기 매출은 32조8200억 원으로 작년 4분기(30조7100억 원)보다 2조 원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 분기(5조4700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늘어난 6조5100억 원에 달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 분기보다 늘어난 삼성전자의 사업부문은 IM 부문이 유일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1분기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인 3조3300억 원을 쏟아 부었다. 이는 전체 매출의 6.3%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R&D에 3조 원 이상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2조9756억 원(전체 매출 대비 5.7%), 4분기에는 2조9559억 원(5.3%)을 각각 투자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 전무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미래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R&D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과감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1분기 시설투자는 3조9000억 원에 그쳤다. 이미 큰 시설투자를 일단락 지은 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분기 시설투자액이 4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7조7000억 원, 4분기에는 4조3000억 원의 시설투자액을 집행했다.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전체 투자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예년보다 시설투자액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매출#영업익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