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5월 미국 방문에 재계 총수들이 대거 동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방문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당선 뒤 두 사람의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재계와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미국 방문단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아직 공식 제안을 받지 않았지만 제안이 오면 참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다”라며 “건강 문제만 없다면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 관계자도 “새 정부와 재계의 관계를 위해 미국 방문에 이 회장이 동행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삼성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1월부터 3개월 넘게 미국 하와이 등에 머무르는 바람에 박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재계 총수 간담회와 취임식 등에 불참했다. 이를 놓고 삼성과 정부 사이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해 두 사람의 만남이 언제 이뤄질지 관심을 모아왔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자 해외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기업인들의 동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재계는 현지에서 박 대통령과의 간담회가 열리면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와 경제민주화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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