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국내 첫 풀HD IPTV 서비스

  • 동아일보

영화 속 여배우의 머리카락 한 올까지 또렷하게 보여주는 풀HD 방송이 국내 최초로 시작됐다. LG유플러스는 12일 IPTV ‘U+TV G’를 통해 선명도가 기존 HD급 방송의 두 배인 풀HD 방송을 시작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영화 속 여배우의 머리카락 한 올까지 또렷하게 보여주는 풀HD 방송이 국내 최초로 시작됐다. LG유플러스는 12일 IPTV ‘U+TV G’를 통해 선명도가 기존 HD급 방송의 두 배인 풀HD 방송을 시작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진정한 고화질 방송입니다. LG유플러스밖에 못 하죠.”

강현구 LG유플러스 컨버지드홈사업부장(상무)은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세안프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 개의 영상을 비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 화면을 반으로 나눠 영화 ‘트와일라잇’의 같은 장면을 오른쪽은 고화질(HD), 왼쪽은 풀HD급으로 상영했다.

강 상무가 가리킨 풀HD 화면은 가로 1920개, 세로 1080개의 점을 사용해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반면 오른쪽의 HD급 화면은 세로줄을 540개의 점만으로 나타내고 이를 순간적으로 교대해 상영한다. 이론적으로 풀HD는 같은 시간에 화면에 2배의 정보를 표시해 선명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그는 “풀HD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 또렷하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화자막 등 글씨를 읽기 편하고 오래 봤을 때 눈도 덜 피로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풀HD가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다만 한 번에 전송해야 하는 정보량이 많아 전송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그동안 지상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TV, 인터넷TV(IPTV) 등 어떤 유료방송 채널에서도 이 방식을 쓰지 않았다. 풀HD로 제작한 콘텐츠를 보려면 블루레이디스크 플레이어 등 별도의 기계를 사야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풀HD 방송을 이 회사의 IPTV 서비스인 ‘U+(유플러스)TV G’를 통해 시작한다. 국내 방송 가운데 처음이다. 강 상무는 “LG유플러스와 구글이 손잡고 시작한 U+TV G용 셋톱박스가 현재 국내에서 풀HD를 서비스할 수 있는 유일한 셋톱박스”라고 설명했다.

지상파 방송은 셋톱박스가 필요 없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풀HD 방송 대신 선명도가 절반 수준인 HD급 방송만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런 HD급 지상파 방송도 ‘업스케일링’이란 기술을 사용해 풀HD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어 재전송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움직임이 많은 화면 등에서 선명도가 다소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날부터 시작되는 풀HD 방송은 업스케일링 기술을 사용한 지상파 5개 채널을 포함해 영화, 스포츠, 다큐멘터리, 오락 등 LG유플러스 IPTV의 32개 채널이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풀HD 채널을 7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풀HD 영화를 볼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는 다음 달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U+TV G의 사용료는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9900원이며 기존 가입자는 별도 추가요금 없이 이날부터 풀HD 방송을 볼 수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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