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규제 리스크’에 식품-유통-LPG株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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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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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물가와 고용 이슈 관련 종목이 규제 리스크에 발목 잡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언급하면서 식품, 연료 등 관련 업계가 가격 인하에 나섰고, 이에 따라 관련 종목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코스피시장에서 CJ제일제당은 전날보다 1.47% 떨어진 3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업종인 삼양사와 대한제당 주가도 설탕 가격 인하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1.99%, 1.47%씩 하락했다.

CJ제일제당은 4일 하얀 설탕 출고가를 4∼6% 인하한다고 밝힌 후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3.36% 하락했다. 삼양사와 대한제당은 3일 연속 하락세다.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마트도 맥을 못 추고 있다. 롯데쇼핑은 0.91% 하락한 38만 원에 마감했다. 이마트는 정규직 전환 문제와 맞물려 최근 9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이날 하락세를 멈췄다. 남욱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전국 146개 매장 1만여 명의 하도급 근로자를 4월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려면 약 500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영업이익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업계 1위 E1은 LPG 공급가를 kg당 20원 내리기로 결정한 후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지난달 말 이후 1.6% 떨어졌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리스크가 당분간 유통, 음식료, LPG 종목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하지만 규제 리스크가 주가에 이미 일정 부분 반영됐음을 감안한다면 1분기(1∼3월) 실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가격규제리스크#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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